2014년 7월 10일 목요일

제7일_개봉(Kaifeng)

개봉에서의 뜻하지 않은 2박3일. 애초의 계획은 1박 2일만 할 예정이었으나 정주에의 하루를 건너 뛴 관계로 개봉에서 이틀을 머물기로 했다. 개봉은 참 기대를 많이 하고 간 도시였는데, 생각보다 기대만큼 볼 것도, 감흥도 없는 도시였다. 유스 호스텔도 여행 중 간 유스 호스텔 중 가장 열악한 시설을 갖추고 있었고 위치도 그렇게 좋은 게 아니었다. 그래서 일까 3일째 오전일찍 개봉을 떠나 낙양으로 향하였다.
개봉의 첫 여행지는 상국사. 개봉 최고의 사찰로  수호지의 108호걸중 하나인 노지심이 삼국사의 유수나무를 뿌리째 뽑았다는 이야기로 유명하기도 한 사찰이다. 상국사는 중국 위북 남북제 시절에 창건된 사찰이나 1500년정도 된 고찰이다. 상국사의 정문. 상국사는 그래도 내가 가본 중국의 절 중에서 승방의 냄새가 많이 났던 절이었다. 예불을 위한 공간이라는 느낌이 많이 날 만큼 경내는 다른 절들에 비해서 조용하고 경건한 느낌이 있었다.

상국사의 정문을 넘어서면 나오는 풍경, 좌우로 보이는 것이 고루와 종루이다. 중국 사찰 건축에서 정문에 위로 바라봤을 때 왼편에는 종루가 오른편에는 고루가 위치한다. 고루와 종루는 이름 그대로 북과 종을 설치한 누각이다. 상국사의 종은 유명하다고 하는데 종루와 고루위로는 올라갈수 없게 되어 있었다. 1층에는 불상과 예불을 드리는 장소로 이용되는 듯 하다.

상국사의 박석. 최근에 보수를 한듯 새것 같은 느낌이 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디테일한 면에서 상당히 공을 드린 절이다.

오래되어 건물의 이름이 기억에 남지 않는다. 용마루의 선이 한국의 용마루와 사뭇 다르다. 직선의 용마루 자연스러움은 없지만 안정감이 느껴진다. 용마루 끝의 치미의 모슷이 앙증맞다.
건륭황제 였던가, 청나라때 제작된 청동 물 항아리다. 모양이 자금성의 금동 물 항아리와 사믓 흡시하다. 물항아리의 솟잡이는 시간의 무게를 견디다 못해 떨어져 나가 조금 흉물 스럽스럽기도 하지만 항아리의 크기와 양각된 글자, 장식이 섬세하고 아름답다.












호수 너머로 보이는 개봉부

철탑공원 내부의 ~~루. 이름을 못읽겠다. 오랫동안 관리가 안되었는지 지붕에 잡풀들이 자라잇고 단청의 색이 많이 바랬다.
철탑을 구경하고 개봉 동남쪽에 있는 개봉부로 이동하면서 시장에서 사먹은 간식. 안에는 고기소가 들었고, 기름을 적게 둘러 구워내었는지 담백하고 맛이 괜찮았었다. 호떡보다 좀 더 두껍고 호빵보다는 딱딱 한 맛.
개봉부 뒤편에 있는 태호석으로 꾸며진 언덕.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포청천의 좌상.

빨그라한 국물, 그래서 시원한 맛을 기대하고 주문햇는데, 빨간색의 정체는 토마토...그래서 국물이 시큼했다. 좀 유명한 체인점인지 종종 다른 도시에도 보였던 곳이었는데 이름이 막상 생각나지는 않는다. 맛은 얼큰한 국물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지라,,,기대에 따른 상대적 효과에 좋지 않았던 기억으로 남았던 맛. 이날 저녁은 좀 부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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